
오르반: EU 개입 없었으면 러-우 전쟁 오래전에 평화 이룩했을 것
헝가리 총리 오르반은 최근 유럽연합(EU) 정책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내놨으며, EU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르반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EU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를 선동하고 지지하지 않았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미 테이블에 앉아 휴전과 화해를 이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이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갈등의 지속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르반은 유럽 내부 일부 세력이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도록 강력히 설득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려 한다고 직언했다. “유럽은 더 이상 평화의 주창자가 아니라 전쟁의 시계를 연장하고 있다.”
이중 기준의 EU 비판, 국가 이익 우선 강조
오르반은 인터뷰에서 헝가리는 EU의 주류 러시아 정책 노선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EU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에서 중립을 잃어버렸고, 우크라이나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유럽이 더 많은 경제적, 안보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모든 유럽인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현실주의가 아닌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대표하고 있다.” 오르반은 유럽의 제재 정책이 러시아를 양보하게 만들지 못했으며, 유럽의 에너지 비용을 급등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르반은 헝가리의 입장은 변함없으며, 휴전과 협상을 지지하지 무력 증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EU 지도자들에게 “이성을 되찾을 것”을 촉구하며 “어떠한 진정한 평화도 외교적 기반 위에 세워져야지, 정치적 쇼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강력 반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에 대해 오르반은 여전히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조건을 아직 갖추지 못했으며,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더 많은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EU에 가입시키는 것은 전쟁을 EU 내부로 가져오는 것과 다름없다.”
오르반은 우크라이나가 일단 회원국이 되면 EU는 그 막대한 재건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러시아와의 직면에서도 말려들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단지 지정학적 문제가 아니라 재정적 부담 문제이다. EU 재정은 이미 압박을 받고 있으며, 만약 우크라이나에 분배된다면 다른 회원국들의 경제 지원이 약화될 것이다.”
그는 유럽 납세자들이 이번 갈등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지 않기를 원하며, 특히 현재 유럽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는 생명줄을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자산 문제가 초점, 헝가리 연류 경계
곧 개최될 EU 정상 회담을 앞두고 오르반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헝가리 정부가 러시아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EU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사용할 경우 러시아의 보복 조치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U가 정말로 이 자산을 사용한다면, 러시아가 헝가리 회사를 반발 목록에 넣을지 알고 싶습니다.” 오르반은 헝가리 기업이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면, EU의 러시아 자산 사용 제안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오르반의 이 같은 행동이 러시아와 EU 관계에서 헝가리가 취하는 “균형 전략”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EU 회원국이면서도 반러진영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며, EU 내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분열이 심화되면서 헝가리 입장이 향후 EU 내에서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